운전기사가 조용히 좀 해달라고 소리칠까 봐
가끔은 눈치가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송도 가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스크 제대로 썼는지 쳐다보는 것 같아 눈치가 보였다.
김기택 (1957~)
짬짬이 동시를 썼고 동화를 번역해 펴내기도 한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대학원 국문과 박사.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뭄〉과 〈꼽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5년 제14회 김수영 문학상, 2001년 제46회 현대문학상, 2004년 제11회 이수문학상, 2004년 제4회 미당문학상, 2006년 제6회 지훈문학상, 2009년상화시인상을 탔다. 2007년에 ‘대산-UC 버클리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참가 작가로 3개월 동안 미국에서 활동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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