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기본증명서 뉴욕 배달
인천송도인
2024. 8. 5. 10:35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솔직히 일이 없습니다. 내수 시작이 죽상이고 외화 환율이 올라 손님이 뚝 끊겼다는 동료 행정사의 푸념이 남의 일 같았는데…
동네 한 켠에서 책상하나 놓고 일하는 저 같은 번역 행정사는 이런 세계경제의 흐름은 남의 일이고,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할 수 밖에요.
남편이 미국 뉴욕 주에 전근하게 돼 자녀를 유학하려는 고객입니다.
자녀의 출생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인증하는 출생증명서가 없으므로 기본증명서를 번역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이미 미국 뉴욕에 가 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기본증명서를 대신 끊어주세요”
“부르클린 교육청에선 원본을 요구하네요.”
한국에 있을 때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 번역인증을 받으면 아무 문제 없을텐데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기본증명서를 제출하니까 거절당했나 봅니다.
너무 쉽게 일을 처리하려다보면 탈이 나기마련….
제겐 시간만 걸리고 별 소득이 없지만 어쩌겠습니까? 가끔은 이런 고객의 약점을 이용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분도 있다지만…
위임장과 신청양식을 작성해서 자전거를 타고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바로 인증본을 작성해 보내주셔야 해요.”
솔직히 이런 황당한 주문을 거절하고 싶지만 애꿎은 자녀을 생각해 일을 진행했습니다.
점심시간도 거르고 동사무소에 가서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 바로 번역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우체국 마감시간 전에 특급 국제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을 기본증명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