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행복한 詩間
그대가 없다 <미겔 에르난데스>
인천송도인
2022. 2. 18. 17:13
바람결에 묻어오는 그대 냄새 좇아
희미한 그대 흔적을 더듬어봅니다.
사랑하면 초능력을 갖게 된다.
원더우먼,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다들 사랑에 목말라 하늘을 날고 벽을 타고 밤거리를 헤맨다.
미겔 에르난데스 길라버트(Miguel Hernández Gilabert: 1910~1942)
스페인어 시인이자 극작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당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결핵으로 사망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날 수 있다. 그렇지만, 누가 그토록 사랑하는가?’로 시작되는 시 ‘비행(飛行)’의 시인이기도 한 미겔 에르난데스는 스페인 내전이 끝난 뒤 정치범으로 투옥돼,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감옥에서 죽었다. 슬픈 정열의 시들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