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번역 행정사입니다.
캐나다 비자 발급을 위해 경력증명서 번역인증을 해 가셨던 고객이 주말 메일을 주셨습니다.
추가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을 번역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주말에 연락하게 돼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저는 처음에 몇 장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말에 사무실에 나와 번역을 완성해 다음주 월요일 번역본을 보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내온 영수증은 5년간에 걸친 것으로 15장이었습니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은 글자도 깨알 같고 칸도 많아 작업하는데 여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매년 마다 세법이 바뀌어 양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양식 하나를 만들어 놔도, 줄 하나 바꾸면 마치 큐브 장난감처럼 원래 모양이 뒤죽박죽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어떨 때는 차라리 새로 만드는 것보다 더 시간이 걸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약속했기 때문에 주말 이틀에도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작업에 몰두 했습니다. 월요일 번역본을 캐나다에 보내려고 최종 점검을 하는데 하나 고치면 또 하나 줄이나 칸이 틀린 것이 눈에 띄입니다.
다시 출력하느라 파지가 된 종이가 산더미로 쌓여 갑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옵니다. 번역보단 고치느라고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니 나도 몰래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다행히 월요일 퇴근 전까지 캐나다로 완성본을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
고객께선 캐나다에서 번역을 알아보았지만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다가 지난해 제게 일을 맡겼던 일이 생각나 연락주셨다고 합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그리고 다시 연락주셨다는 데에 대한 고마움으로 무료로 인증서까지 발행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