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행복한 詩間43 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김희정> 다음으로 버린 것은 남자라는 단어야폼 잡았던 남자라는 옷 벗어 던지고 기저기 갈아줘야해 각선미 종결자 '김희정"입니다. 2024. 6. 23. 옥수(玉水)역 <박시하> 이 허망한 봄날겨울을 견딘 묵은 사과들이소쿠리에 담겨 서로 껴안고 있다 이 내밀한 나의 공간에아무도 오지 말라.와도 온척 하지 말라. 시인의 시를 읽으면 늘 여름이 생각난다. 팔을 타고 흘러내린 수박물을 혀로 핥으며 멍하니 바라보는 여름빛. 그것은 희고 묽고 옅고 흐릿하다. 빛이 가득해 보이지 않는다. 8월은 바야흐로 한여름. 긴 비가 그치고 태양이 가장 왕성한 즈음. 잎사귀들이 징그럽게 우거지고 살아있는 것들이 일제히 냄새를 피우기 시작하는 시간. 그런데 빛이라니. 표백제를 한 통 가득 붓고 솔로 박박 문지르는 마음이라니. 청결하고 결벽한 언어가 돋아난다. 그런데 8월. 그래서 8월. 이제는 등에서 때가 나오지 않을 귀신이 되고 싶은데 여전히 목욕탕에 가득 앉아있는 알몸들. 부옇게 김 서린 얼굴.. 2024. 5. 20. 순창고추장 <이인철> 섬진강 한 굽이의 샘물 냄새 물씬 물씬 솟구쳐 오르고 저물어가는 인생의 굽이에서 쉰내만 물씬 물씬 출생: 1961년 학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데뷔: 2003년 월간 심상 등단 수상: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 2023. 6. 26. 그리고매우멀어바다같아요 <성기완> 주머니에가득한물음표 언젠가부터긴긴감을자고있어요 젊은날의수치와두려움이덮쳐 언젠가부터뜬눈으로자고있어요 성기완(1967년 1월 1일~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뮤지션이다. 1999년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를 결성하여 2016년 탈퇴할 때까지 17년 동안 이끌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 융합예술과 사운드 아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아프리카 뮤지션 아미두 디아바테 Amidou Diabate(칼레바스, 젬베, 고니, 발라퐁), 한여름(보컬, 키보드), 손경호(드럼, 징)과 함께 아프로아시안싸운드액트(줄여서 앗싸 AfroAsianSsoundAct - AA55A).. 2023. 2. 19.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