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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송도 번역] 혼인증명서 번역공증

by 인천송도인 2025. 11. 3.

 

송도 번역 행정사입니다.

 

최근 국세청 제출용 미국 혼인증명서 번역 건을 진행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발행된 증명서였는데, 번역 작업보다 고객님의 질문에 답변드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공증이 뭔지, 인증이 뭔지 꼼꼼하게 여쭤보시더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객님이 원하시는 일이 잘 이루어져서 보람을 느낍니다.

신랑·신부가 아닌 Party A, Party B?

이번 매사추세츠주 혼인증명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신랑', '신부' 대신 **'Party A', 'Party B'**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역하면 '당사자 가', '당사자 나' 정도가 되겠죠.

흥미로운 점은 Party A가 신부, Party B가 신랑 순서로 기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번역했던 1997년 발행된 버지니아주 혼인증명서만 해도 Groom(신랑), Bride(신부) 순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이는 아마도 PC주의나 성평등 의식의 영향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부모님 성함도 Parent로만 표기

부모님 성함을 기재하는 란도 특이했습니다. '아버지(Father)', '어머니(Mother)'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Parent'**로만 되어 있더군요. 그나마 어머니 성함이 위에, 아버지 성함이 아래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나이 든 꼰대 세대라 그런지, '아버지·어머니' 순서에 익숙한 저로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혼인증명서, 주마다 다르고 우리나라보다 상세해

미국 혼인증명서는 주마다 양식이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자세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혼인증명서의 경우:


· 담당 법원과 법원 문서번호

· 사회보장번호

· 출생지

· 인종

· 결혼횟수

· 현 혼인상태

· 교육수준과 학업기간

· 부모의 이름

· 법원 서기와 집례자의 서명 및 직위


이런 정보들이 모두 기재되어 있습니다.

시아버지가 주례를? 특별주례 자격(One Day Authorization)

이번 건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가 집례(주례)를 했다는 기록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족이 주례를 할 수 있도록 **'One Day Authorization'**이라는 제도를 운용합니다. 적합한 우리말 표현을 찾기 어려워 '특별주례 자격'으로 번역했습니다.

원본보다 더 멋진 번역본?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번역하고 번역본을 전해드렸더니, 고객님께서 놀라워하셨습니다. 어떻게 원본보다 더 멋지고 완벽하게 양식을 만들었냐는 것입니다.

저는 엑셀을 활용해 표를 만들고 선을 긋고, 필요한 로고 등은 인터넷에서 찾아 깨끗하게 붙여넣기를 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대충 알아볼 만하게만 만들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양식과 번역을 다듬는 편입니다.

이런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