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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그리고 송도/송도에 온다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송도유원지

by 인천송도인 2021. 12. 25.

어렸을 적 여름 방학때면 가족이랑 피서를 위해 이곳에 한 번 와야 하는 순례처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좁은 시골길을 만원 버스에 온 식구가 낑겨가며 가야하는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유원지였습니다. 휴가 피서 캠핑 리조트 등 나중에 레저문화의 탄생으로 생겨난 단어들이 그 당시엔 송도유원지로 집약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이곳이 해수 풀장인줄 몰랐습니다. 작은 바다인 줄 알았죠. 풀장이란 것도 좀 더 나이가 지나 생겨났고 좀 있는 집 애들이 가던 곳이였지요. 얘기도 안하고 야외극장 공연을 보다가 어머니께서 내가 물에 빠져 사고가 난 줄 알고 기겁해 있다가 쭐래쭐래 나타난 나를 뒤지게 혼내기도 하셨죠.

 

보트장도 있었지만 어린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었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와 처음 타볼 수 있었고, 시멘트 바닥위에 조성된 골프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쥐어 봤습니다.

 

송도유원지 골프장

 

유원지 앞바다는 썰물때면 들어나는 돌길을 걸어 조개섬이란 아주 작은 섬이 있어 건너가기도 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이 바다위에 건설되면서 추억속으로 묻히게 됐습니다.

 

송도유원지는 1963년 개장되어 20119월에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이 곳은 후미진 인천의 과거를 묻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인천의 미래를 심어 놓은 기념비적인 장소입니다.

유원지 앞바다는 썰물때면 들어나는 돌길을 걸어 조개섬이란 아주 작은 섬이 있어 건너가기도 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이 바다위에 건설되면서 추억속으로 묻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어렸들 적 온 가족이 모여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먹고 짠 물에 몸을 담구었던 그 곳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송도유원지는 1963년 개장되어 20119월에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이 곳은 후미진 인천의 과거를 묻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인천의 미래를 심어 놓은 기념비적인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