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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그리고 송도/송도에 온다

'커넬워크' 어떻게 변신할까?

by 인천송도인 2022. 1. 24.

천송도가 인천 앞바다를 메우고 널따란 대지 위에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던 시절. 센트럴파크 1차 아파트, 겟벌타워 등 몇몇 랜드마크적인 건물이 들어서면서 송도의 '커넬워크'는 송도의 미래적인 가치를 표방하면서 분양 때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2채를 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이곳이 패션과 고급문화를 주도할 곳으로 주목받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동으로 이어진 야트막한 벽돌조의 상가 사이로 인공수로가 있고 멋진 커피숍과 패션숍이 즐비한 그곳을 걷고 있으면 웬만한 외국의 관광지는 저리 가라 할 만큼 이국적인 풍취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가 입주한 아파트가 바로 이웃하고 있습니다. 사무소도 커넬워크를 통해 걸어 다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이곳을 지나다닐 때가 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참가한 연수회가 송도에서 열렸는데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부터 바로 옆에 살고 있다고 부러움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고급 패션을 주도하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고 특히 우리나라는 날씨와 기후 등 여건상 실외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나 음료를 즐기기 어려운 여건이라서 본래 의도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슬슬 쇠락의 기미인가, 난데없이 횟집 구잇집 선술집 분식점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더군요. 이웃 주민으로서 안타까움이 몰려왔습니다. 같은 송도 내지만 트리플 스트리트, 현대아울렛 등이 잘 되고 있다는 소문에 샘이 나더군요.

 

지만 사업은 살아있는 생물 같아서 이곳도 생존을 위한 변신이 조금씩 이뤄지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패션의류점이 조금씩 자리를 비워가고 그곳에 투다리 등 먹거리 점포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마도 셈이 빠른 상인과 업주들께서 먼저 변화를 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 변신이 성공하여 커넬워크의 명성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기를 이웃 주민으로서 성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