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존재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달개비꽃 진저리치며 달빛을 털 때 열리는 티끌
우주의 문, 그 입구는 너무도 투명하여
난 겨우 바라만 볼 뿐이다
우주도 티끌로 이루어졌다.
겨우 존재하는 티끌에게
안쓰러움과 함께 경배를 바친다.
유하 (1963∼ )
전라북도 고창 출생으로 영화감독이자 시인이다. 세종대 영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1988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대중문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시에 새로운 감성과 화법을 불어넣었으며, 서정시의 영역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었다. 시집으로 [무림일기],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저녁],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등이 있다.
1990년 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 로 감독 데뷔했다. 2006년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2004년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1996년 제1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 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 로 감독 데뷔했다. 2006년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2004년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1996년 제1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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