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이 노무 행정사는 생기부만 번역하냐고 하실 줄 모르겠습니다.
몇 번 말씀드렸듯이 생기부는 저희 번역 행정사에겐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표도 많고, 양식도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선생님의 난문을 풀이해야 하고, 자식 사랑에 넘치는 어머니의 욕구도 만족시켜야 하고…
하지만 현실은 이 어줍짢은 생기부 시장에 난립하는 싸구려 번역가의 존재입니다. 사실 번역가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겠지요. 솔직히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이지요. 그런데 이런 싸구려 인력을 이용해 알량한 잇속을 차리는 번역 행정사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지요.
제 나름대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수임료를 받고 애썼는데… 때론 제 수고에 대해 그 마저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면…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단어 하나라도 고객께서 만족하시는 것을 보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자못 진지했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생활기록부는 독특합니다.
추억의 생활기록부입니다. 요즘 생기부와 달리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데분들은 이런 생기부도 있나 싶을 정도로 구수한 양식입니다.
이런 생기부마저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우리나라의 IT파워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저로선 뭉개지고 깨어진 글자를 해독해야 하는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섣부르게 요즘 생기부를 기준으로 수임료를 정한 저를 책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옛날 스타일의 표와 양식. 그리고 잘 안보이는 수기로 되어 있는 글자들.
앞서도 말했듯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수임료에 한나절 반을 꼬박 바쳤습니다. 그래도 제 이름에 걸린 자존심 때문에 대충대충 넘거가지 않는 저 자신에 대해 칭찬합니다.
🐼🐻❄️🐾🐸😀
뭉개진 수기 글자 하나. 솔직히 슬쩍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것이 나중에 나에 대한 증거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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