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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기본증명서 번역인증

by 인천송도인 2024. 7. 27.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가장 사고를 우려가 있는 시기가 초보를 벗어난 시기라고 합니다.

 

초보때는 엄청 조심하므로 오히려 사고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접촉사고 정도이지요. 슬슬 운전에 자신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끼어들기도 하고, 추월도 하면서 자칫 간담이 서늘한 위험을 경험합니다.

 

 

저도 슬슬 간단한 일보단 신경쓰일 일에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본증명서 번역인증 요청이 이어집니다. 지루한 느낌마저 올라오는 교만의 순간이었습니다.

 

저녁에 요리명장를 TV화면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겐 요리에 대한 특별한 비법은 없다라고 운을 떼더군요. 재료 하나하나에 최고의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선 껍질 하나 벗기는데도 최선의 숙성을 위해 두께 조절에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오늘 경력증명서 번역인증 요청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에 워킹 비자를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뭔가 그럴듯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굳이 제게 연락한 이유를 밝히더군요.

 

고맙고 뿌듯합니다. 최선의 글자 포인트가 무엇인지, 표의 테두리를 어떤 타입으로 해야 가장 보기 좋은지, 어떤 서체가 문서에 가장 어울리는지 고민했던 순간에 대한 보상으로 받아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기본에 무뎌진 나를 반성하며 기본증명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증명서는 너무도 기본적이지만 막중한 역할을 담당할 밖에 없습니다. 이세돌 9단의 묘수도 결국은 기본 정석에서 출발하듯이 안에 담겨있는 무게는 하면할수록 중압감을 느낍니다. 한점 한획에 목숨을 거는 고수의 경지가 모를 짐작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의 기본증명서는 그야말로 기본답게 간단 명료합니다. 인생을 살아본 분은 아시겠지만 가장 축복된 삶을 누리시고 있는거지요.

 

하지만 기본마저 2장이상으로 펼쳐진 분들이 있습니다. 삶에 만만찮은 우여곡적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봤자 번역하는 입장에선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추가 번역료를 청구할 있는 단초만 제공합니다. 2장이 넘어가는 굴곡직 삶은 막상 번역 현장에선 만원이냐 2만원이냐의 차이일 뿐이죠.

 

 

제가 업을 시작했을 때는 기본증명서니까 기본적으로 해결할 있는 맛있는 사냥깜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요. 뻔한 양식과 내용이니까요. 그렇지만 매번 작업을 때마다 어느 고객도 같은 경우가 없다는 것을 경험하곤 역시 삶은 만만찮구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

 

나는 가만히 있어도 도로명 주소가 바뀌거나 행정 주소명이 바뀌어 순수해야 (?) 기본증명서를 더럽힙니다.

게다가 개명을 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하면 기본증명서가 2장으로 넘어갑니다. 이혼판결법원이나 직권등록  평소 접하지 못한 단어들이 추가됩니다. 삶에 주름이 늘어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