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가 짖는다
왜 네 이름이 해피였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총각 시절 우리 집에서 마돈나란 이름의 포메라니안 종 암캐를 키웠다.
야근 근무를 하고 잠을 드려고 하니 이불 한쪽에 똥을 싸놓았다.
나한테 엄청 맞았다.
낑낑 짖어대는 마돈나여!
왜 네 이름이 마돈나였는지 난 궁금하지 않았다.
우영창(1956~)
제1회〈문학의문학〉 5천만원 고려 당선소설 『하늘다리』의 작가. 1956년 경북 포항 어업협동조합 이사의 막내로 태어났다. 배재고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 경제 산업 분석 업무와 지점 영업을 맡아 실전투자에 뛰어들었다. 한 때 그가 맡은 지점이 전국 5위 안에 드는 우수지점으로 뽑힐 만큼 성공적인 증권맨 시절을 보냈다. 지점장실이 문인과 백수들에게 공개되어 그들의 술값과 밥값을 지속적으로 책임졌으며 연말에만 시를 써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1985년 〈판〉과 계간 〈현대시세계〉로 시 등단, 시집으로 《구미시 이번도로》《사실의 실체》가 있다. 2008년 제1회 〈문학의문학〉 장편 공모에 《하늘다리》가 당선되어 소설가로도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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