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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주소가 어려웠던 위임장

by 인천송도인 2022. 3. 21.

서명공증 요구

국외로 보낼 위임장이나 초청장 수권서 등의 경우 대부분 서명(사실) 공증까지 요구합니다. 토지매매, 법인설립 등 재산상 권리상 큰 영향을 미치는 서류이므로 좀 더 엄정한 확인이 필요하겠지요.

이번에 고객께서 코로나의 영향으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서 필리핀에 신용카드 처리를 현지인에게 위임하는 영어 위임장(Authorization letter)의 사실증명을 위해 번역을 요청하셨습니다.

주소가 복병

오늘 중에 처리해야 해서 회사에서 잠깐 나왔으니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시며 바로 번역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서둘러 작업에 들어가 보니 전체적인 내용은 별 어려움 없이 번역이 되었으나 위임받게 되는 현지인의 꽤 길어 보이는 낯선 필리핀 주소가 복병으로 등장하였습니다. 15 단어 정도인데, 고유명사와 행정용어를 단어 하나마다 검색을 하고 보니 기다리시는 고객님 생각에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주립대학인가 국립대학인가

덕분에 Brgy. 란 약어가 필리핀 행정단위의 최소 단위이며 마을 지구 또는 구역을 나타내는 고유의 필리핀어인 바랑가이(barangay)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은 주는 state가 아니라, province입니다. 필리핀에서 state는 국가이기 때문에 *** State University는 미국의 경우, *** 주립대학교로 번역되지만 필리핀의 경우에는 *** 국립대학교가 됩니다.

거주지가 신도시인지 Phase 3, Blk 8, Lot 18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18 롯트롯트 8구역 3차 정도로 마무리하고 번역본을 출력하여 고객께 전해드렸습니다.

'급행 행정사' 등장

고객을 보내 드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기를 해보았으나 다행히 큰 실수는 없는 듯하였습니다. 서둘러 일 처리를 하다 보면 몇 곱 힘이 든 것 같습니다. 이러다 급행 행정사로 통할 것 같은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