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먼산을 본다2 흰산 큰산 큰강 긴강 강강 나이를 먹어가니까 여행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맘만 먹으면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면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심코 스쳐 지나가듯 여행지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저 TV 속의 화면마저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처음 보는 여행지 장면의 대부분이 마지막 장면이 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이국적이거나 신비스러운 것에 마음이 쏠리기도 합니다. 몽블랑은 흰산 자칫 언어 사대주의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럽의 명산인 몽블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몽블랑은 산이란 뜻의 '몽'과 희다는 뜻의 '블랑'이 합쳐진 말이라고 합니다. 그 멋들어진 산을 그냥 우리말로 흰산이라고 표시하면 특유의 이국적인 맛이 싹 사라질.. 2022. 1. 19. 미국 52번째 주 미국 52번째 주로 편입돼도 좋은가? "우리나라가 미국 52번째 주로 편입되는데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는 글이 오늘 한 커뮤니티에 올랐습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이 바로 올라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찬성이 많아서 내가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했습니다. 찬성의 이유로는 "기축통화인 달러가 통용되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삶의 질이 높아진다. 세계 최강국 시민이 되고 싶다" 등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잘 먹고 잘 살면 나라고 민족이고 필요 없다란 말이 아닐까요? 실제로 안타깝게도 그런 식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물론 나라는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야 하지만 형편상 잘 먹이지 못한다고 나라를 버린다면 그런 국민이 과연 국제사회에서 .. 2022. 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