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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졸업장 공인 번역

by 인천송도인 2022. 5. 23.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본래 바쁜 일은 겹쳐 생기잖아요

금요일 오전 깨알 같은 분양계약서 번역을 수임 맡았는데 연이어 졸업장 번역 공증을 고객께서 요청하셨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변호사 번역공증과 행정사 번역확인증명서의 차이를 알고 계셔서 수임할 설명 드리기 편해졌습니다. 고객께서는 취업을 위해 미국에서 받은 대학 졸업장을 번역하여 제출해야 하는 굳이 변호사 공증이 필요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월요일 오전까지 완성을 부탁하셨습니다. 금요일은 급행 손님이 많아 으레 그려려니 합니다.

 

분양 계약서의 깨알보다 작은 글씨를 옮겨 적는 일을 잠시 중단하고

졸업장의 넉넉한 글자를 보니 앞이 시원해 집니다. 사실 내용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글자 글자 신중해 집니다. 어떨 때는 단어 하나마다 뜻은 알면서도 다시 검색해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수를 막으려고 그리고 좋은 번역은 없을까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곤 합니다.

 

고객의 졸업장에는 라틴어인 cum laude 멋들어진 고전적인 자체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cum laude 우등이란 뜻으로 상위 25% 또는 30% 안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등 졸업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magna cum laude 준최우등 졸업 (상위 10% 혹은 15%), summa cum laude 최우등 졸업 (상위 5%) 뜻합니다.

학교에 따라, 특히 공립대학교들이, 라틴어 학위 등급을 수여하지 않고 영어로 distinction (우등) high distinction (최우등), 혹은 honors (우등) highest honors (최우등) 학위 등급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고객께선 졸업장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아포스티유를 받아 오셨기 때문에

아포스티유도 함께 번역해 드렸습니다. 원칙적으론 미국에서 졸업할 때는 졸업장이나 학위증명서를 아포스티유 받아오셔야 하지만 실제론 아포스티유 번역 없이도 접수 담당자의 주관적이거나 임의적인 판단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경험합니다. 행정이란 딱딱한 절차에도 인간적인 주관과 감정이 의외로 많이 작용하는 것이 신기할 때도 있습니다.

졸업장은 대개 장만 발급되거나 재교부가 되지 않아 사본을 만들어 원본대조필하여 사용합니다.

 

약속보다 일찍 번역을 마치고 이번에도 애마인 전기자전거를 이용하여 배달에 나섰습니다. 주소를 검색해보니 제가 인근의 앞길을 자주 다니던 곳이라 편한 마음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음식점과 주점과 가게가 입주한 주상복합건물이 빼곡이 있고 건설회사에서 지은 비슷한 이름의 빌딩의 3곳중에 고객이 있었습니다. 무려 시간 반을 주변을 헤매다가 결국 고객님이 직접 마중나와 전달해 드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세상은 쉽게 보여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되고

어렵게 보여도 너무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