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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성적평가서 번역 인증

by 인천송도인 2022. 11. 7.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싱가폴 국제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평가서 번역 인증을 요청하셨습니다.

 

사실 국제학교에서는 공증(notarized)된 서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증 해오라는 의미에는 반드시 변호사 공증사무소의 공증만을 뜻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번역 행정사의 인증(certification)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제도와 문화를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상황이 배경이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영어로 ‘notarized’란 표시를 하셨기 때문에 변호사 공증을 하시길 권유해 드렸더니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다면서 제 인증을 받아 번역본을 제출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세계 국제학교에서는 특히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비교적 폐쇄적인 국가에서도 저희 인증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싱가포르는 이민국에서도 받아주는데 국제학교는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성적평가서는 우리나라 어학원에서 4세 원생을 대상으로 발행한 것입니다.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그래도 형식은 거의 생활기록부와 유사합니다.

 

주어를 생략하여 번역

각 항목이 대부분 단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엔 주어를 생략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초 중등학교의 생활기록부에 선생님이 기록한 문장은 복문과 중문 또는 혼합문이 많아 주어를 생략하면 목적어와 대상을 바로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인 경우 He, 여자인 경우 She (코흘리개 영어 문법 ?)를 주어로 번역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번역을 하다 보니 이제 4세인 유아에게 항목을 여럿으로 나누어 5단계 평가를 하는 것이 마뜩잖습니다.

의자에 똑바로 앉기, 숟가락을 스스로 사용하기, 존댓말 사용하기 등의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깁니다. 전자제품을 마지막으로 검수하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 평가란은 있지만 과연 전인격적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질까 의구심이 듭니다.

 

남에 대한 비평과 비난을 쉽지요.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려야 하는 학원 현장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방법 외에 별달리 뾰족한 수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글 한줄 더하려고 공연한 소리를 지껄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고객께서는 아침 출근하기도 전에 제게 전화하셔서 오늘 3시까지 가능하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송도인데 3시에 서울로 가신다는 것입니다.

급행 행정사와 급행료

제가 급행 행정사(?)’인걸 아셨나요? 오늘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급행료를 받는데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바쁘다는 약점을 이용하는 같아 쑥쓰러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

싱가포르엔 PDF파일로 전달해도 된다고 해서 이곳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뿐이 나지 않아 밤늦더라도 마감시간까지 완성시켜 드리겠다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먼저 하던 일을 주말로 미루고 사무실에 출근하여 작업에 들어가 오후 파일을 전송해 드렸습니다. 여러 감사하단 소리에 그나마 쌓인 피로가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