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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사연 많았던 요르단에 보낼 생활기록부

by 인천송도인 2025. 1. 8.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안면이 있는 공증사무소 실장님이 전화왔습니다.

요르단에 보낼 생활기록부를 번역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당연히 된다고 했죠.

보통 공증사무소엔 외국어 번역이 필요할 때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소개해 주는 곳이 있게 마련이지요.

저는 공증사무소가 밀집한 법원과는 거리가 있어 이런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까지 연결이 것이라면 무슨 사연이 있게 마련이죠.

 

 

 

번역하면 10여장이 넘어가는 생기부와 생활통지표 4건을 거의 퇴근이 다될 무렵에 연락이 와서 내일 오전까지 번역을 해달라는 것이 요르단 고객의 주민이었습니다. 모래 출국한다는 것입니다. 공증은 자신이 직접 공증사무소에서 받겠다고 합니다. 배짱인지 아니면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급행 행정사 명예(?) 걸고 각오로 그리고 분이 곤란한 상황이다 싶어 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대신 오전은 있으니 오후까진 보겠다는 단서를 달고요.

 

그런데 요르단 고객은 맘이 급한지 직접 생기부 원본을 갖고 사무실에 찾아 왔습니다. 그리곤 제가 놓은-손님이 찾아 가지 않은- 생기부 번역인증본을 보고 정도면 충분하다며 인증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사실 너무 서둘다보면 알게 모르게 실수가 나올 있습니다. 늦게까지 초벌 작업을 마쳐 놓고, 아내의 힘을 빌어 감수를 받았습니다. 고치고 고쳐서 다음날 오전 일차 번역본을 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급하다는 고객은 퇴근 무렵까지 오지 않아, 없이 재촉하여 겨우 인증본과 인증본 PDF파일을 전달해 드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너무 비싸요를 상습적(?)으로 연발하는 바람에 말도 안되는 가격을 손에 쥐었지만요.

그런데 다음날 오랬만에 편한 마음으로 아내와 점심에 모처럼 외식을 하고 있느데  전화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요르단 대사관에선 공증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공증을 받기 위해 번역인확약서와 신분증을 지금 당장 보내 있냐는 것입니다.

 

생기부에 거의 모든 나라가 인정해 주는 인증이 아니라 공증을 요구하는 요르단 대사관과 멋대로 인증이면 된다면서 가격만 줄창 깍으려는 고객에 치여 외식의 즐거움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먹는 마는 사무실에 돌아와 번역인확약서를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나름 잘해 주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결과가 씁슬 할 때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