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하늘은 그리움이다. 하늘을 보면 우리는 가슴이 벅차다. 벅차다가 뻥 뚫린다. 서정주(1915~2000) 호는 미당이며,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으로 등단하고 그 해 김광균, 김달진, 김동인 등과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 , , , , , 등이 있다. 초기에는 원시적 생명력과 보들레르적 관능이 시세계를 이루었다면 중기에는 생명의 발견과 달관, 후기에는 동양적 정신 세계를 탐구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세계의 넓이와 깊이로 한국 시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1.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