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부터, 모든 말은 붉다. 불길 몸으로 휘는 파도의
혀.
내 속에서 나오는 것은 모두 거짓이고 헛 것이며 추하고 더럽다.
혀를 타고 흐르는 소리는 남을 상심케 하고 나를 부끄럽게 한다.
허.
신용목 (1974∼ )
"결국 영원으로부터도
또한 순간으로부터도
우리는 소외되었다.
언제부터 너였는지 모르고
언제부터 나일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새가 나는 법을 버리고
다만 나는 것처럼
어떤 약속도 바람도 없이
다만 시작되기를...."
2012년 가을에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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