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번역] 정관 번역 공증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개업 일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처음엔 손님이 오지 않았으면 하며 바짝 긴장해 있었고 알게 모르게 실수도 많았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 오히려 전기 자전거로 번역된 서류를 배달하며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주로 다양한 회사와 기관의 정관을 찾아 번역하며 실력을 다듬어 갔습니다.

중견기업에서 정관 수임

사무실 인근에 남동공단이 있어 언젠가 찾아오겠지 하는 기대감도 갖고요. 얼마전 송도의 한 학교에서 정관을 급하게 번역 인증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엔 부분 번역이라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는데 드디어 개업 일 년을 맞이하여 인천의 한 중견기업에서 온전한 정관을 맡겨 오셨습니다.

 

상무님과 담당 직원분이 직접 방문하셨습니다. 상담 중에 언제까지 필요하느냐고 여쭈니 아니나 다를까 최대한 빨리입니다. 더구나 번역 공증과 아포스티유 대행까지 한 주간에 마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국외의 한 기업과 업무 제휴를 위해 서둘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저로선 큰 건이고 해보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고생을 각오하고 수임키로 했습니다. 정관은 일단 번역해 놓으면 다음에 개정 사항이 있어도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탐나는 일감이기도 합니다. 회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계속 수임할 수 있도록 실력과 성의를 보여준다는 것이 전제조건이 되겠지요.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다보면 보통 20~30% 정도 양이 늘어납니다. 이번에도 총 16쪽을 수임받았는데 실제로 번역을 마치고 나니 20쪽이 되었습니다. 제가 언어학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겠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말이 우수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바로 OK

다른 일을 접어두고 번역에 매달려 이틀 작업 끝에 번역문을 전송해 드렸습니다.  카리스마가 대단하신 상무님께서 한 주당 발행 가격을 5,000원으로 표기한 것을 500원으로 바로 잡아 달라는 단 하나의 요청만을 하시고 바로 OK를 주셨습니다.

 

시간이 변호사 공증사무소 마감에 임박해서 득달같이 서류를 챙겨 쏜살같이 전기자전거를 F1 레이서 같이 몰고 달려갔습니다. 인천송도에서 가장 가까운 공증사무소는 문학동 법원 근처에 있는데 다들 마감시간이 넘었다고 해서 마지막 사무소를 들렀더니 한글 정관에 직인이 찍혀 있지 않다 하여 결국 이날 공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담당 직원분께서 군소리하지 않으시고 직인과 간인을 찍어 정관을 메일로 보내주셔서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 번역 공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눈썹 날리게 아포스티유 발급 신청을 위해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로 가기 위한 직행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아포스티유 대행

사실 인천에서는 아포스티유 대행을 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본인이 직접 외교센터에 가면 신청후 30분에서 1시간내에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행을 하는 경우 신청에 하루 수령에 하루해서 이틀이 걸립니다. 저 같이 1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틀 동안 사무실을 비우기 어려운 입장이라 대행을 할 수 없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명색이 번역 행정사인데 아포스티유 발급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계면쩍은 일로 생각되어 이번에 소득과 시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금 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고객께도 아포스티유 발급의 경험이 없다는 말씀을 솔직히 드렸는데 받아 주신 상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접수 과정에서 회사 명판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여 서명을 적었는데 정관의 아포스티유를 발급해 주는 법무부에서는 다음 날 보완하는 조건으로 신청을 받아 주었으나, 함께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할 사업자 등록 증명에 대해서는 외무부에서 접수를 거절하는 바람에 다시 인천의 회사로 내려오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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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원하는 대로 택시를 이용해도 비용으로 처리해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주신 상무님과 출장 중에 복귀하여 그 과정을 군말 없이 도와 주신 담당 직원분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귀한 경험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세상은 실력만으론 살 수 없고 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와주시는 사람, 우연찮은 기회 등 말이죠. 큰 꾸지람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데 오히려 호의를 받게 되어 개업 일주년의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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