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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아포스티유 대행

by 인천송도인 2022. 10. 8.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사실 인천에서는 아포스티유 대행을 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본인이 직접 외교센터에 가면 신청 후 30분에서 1시간 내에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행을 하는 경우 신청에 하루 수령에 하루해서 이틀이 걸립니다. 저 같이 1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틀 동안 사무실을 비우기 어려운 입장이라 대행을 할 수 없게 마련입니다.

 

아포스티유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자료가 있어 오히려 헷갈릴 지경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그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 자리에선 제가 실제로 대행한 실전 경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인천에 있는 한 중견 기업에서 정관을 번역 공증하고 아포스티유까지 대행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천에서 아포스티유 대행을 하기에는 난점이 많습니다. 이틀 동안이나 사무실을 비워야 합니다. 그러나 명색이 번역 행정사인데 아포스티유 발급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계면쩍은 일로 생각되어 이번에 소득과 시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조금 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고객께도 아포스티유 발급의 경험이 없다는 말씀을 솔직히 드렸는데 받아 주신 상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본인이나 회사에서 직접 아포스티유를 진행하면 빠른 시간에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청하신 회사의 입장에서도 아포스티유를 위해 직원 하나를 반나절을 서울에 출장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뭐든지 실제로 해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으나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 그것도 대행료를 받고 나서는 입장에서 미리 직무교육 책자를 다시 펼쳐 보고 인터넷에서 블로그를 검색하는 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리 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작성해 놓고 혹시나 싶어 필요한 서류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머릿속에 가진 상황을 그려가며 대비해서 별문제 없이 치러 낼 자신도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시간에 맞추려면 실수하면 안 되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고 오는 시간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관 외에 사업자 등록 증명을 아포스티유를 받아주도록 대행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신청서 작성 과정에서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해야 하는 난이 있는데 저는 제 이름을 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정관의 아포스티유를 발급해 주는 법무부에서는 사업자 명판과 인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 보완하는 조건으로 신청을 받아 주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보완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을 검색해서 영사서비스/비자 메뉴 중 아포스티유 영사확인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서 회사 측에서 개인정보이용동의서 난에 명판과 인감을 날인한 것을 메일로 받아 1부를 출력하고 이 같은 과정을 요청한 이메일을 프린트 스크린 해서 1부를 출력해서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귀찮은 숙제가 주어졌지만 그래도 접수를 받아주니 고마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잠깐일 뿐, 사업자 등록 증명이라는 공문서에 대한 아포스티유를 발급해 주는 외무부에서 접수를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보완을 조건으로 편리를 제공하는데도 말이지요. 한 공간에서 두 개의 기관이 서로 다른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을의 입장인 저로서는 눈썹이 휘날리게 다시 인천의 회사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원하는 대로 택시를 이용해도 비용으로 처리해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주신 상무님과 출장 중에 복귀하여 그 과정을 군말 없이 도아 주신 담당 직원분 덕분에 오후 늦게 다시 사업자 등록 증명을 접수해서 다음날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저는 사업자 등록 증명의 발급처를 국세청으로 적었지만 외교부 창구에선 지역 세무서로 적으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증명서에는 두 개 다 표시가 되어 있어 사실 저도 어느 것을 적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행정서류를 처리하며 돈을 받고 있는 저로서도 이런 곤란을 겪는데 일반 시민을 어떨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이런 귀한 경험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세상은 실력만으론 살 수 없고 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와주는 사람, 우연찮은 기회 등 말이죠. 큰 꾸지람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데 오히려 호의를 받게 되어 개업 일주년의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