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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생활기록부(생기부) 번역인증

by 인천송도인 2022. 10. 10.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번역 행정사로서 이런저런 서류를 접하다 보니 생활기록부(생기부)는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서인데도 학생의 인성 태도 활동 등이 장문의 글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만의 독특한 교육 환경이 배경이 되어 있습니다.

 

전인격적인 품성을 갖춘 학생을 사회에 배출하여야 한다는 교육 목적과 좋은 대학교 진학과 취업에 대한 부모의 갈망 등 현실이 맞부딛쳐 때론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평범하다=문제 있다(?)

특히 초등학생일수록 거의 비슷한 내용의 서술이 나타납니다. 번역하긴 편하지만 좀 씁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생기부에선 모두가 영재이고 심성이 바르고 곧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혹시 평범하단 내용이 기재되어 있으면 얘는 문제가 있는 얘가 아닌가 하는 굽어진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번역 행정사로서 생기부의 영업적 측면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주변에 학교가 여럿이라 생기부에 대한 수요를 기대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곧 착각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기부는 주로 자녀들이 해외에 유학하고자 할 때 필요한데 이를 유학원에서 거의 모두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품질 좋은 생기부 번역

입도선매식으로 싼 가격으로 유학의 한 과정으로 처리해버리는데 저는 특별히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생기부가 법적인 서류만큼 번역을 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서로가 느끼지 못하는 실정에서 '품질 좋은 생기부 번역'으로 대항하긴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생기부는 양식도 복잡하고 내용도 한국적이거나 토속적이며 문장 구조도 복잡하거나 얽혀있어 걸리는 시간이 많아 수익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서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쩌다 맘 가는대로 쓰다 보니 좀 부정적인 입장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이런 저런 것이 어우러져 가는 곳이지요. 개똥도 약에 쓰고 좋은 밥도 많이 먹으며 체하는 법이지요.

 

본론은 이렇습니다. 호주에 단기 유학가는 초등학생 어머니께서 생기부 번역인증을 전화로 물어보셨습니다. 생기부는 유학원 등과 가격 경쟁에 치이다 보니 별생각 없이 평소 제가 번역 행정사로서의 위상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단가를 말씀드리고 기대감 없이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자신의 생기부는 물론이고 또 다른 분의 생기부까지 소개하여 제가 번역 공증을 맡기셨습니다. 제가 약간 감정에 쏠리곤 합니다.

👨🏻‍🦰👩🏻‍🦰👮🏻‍♀️🕵🏻‍♀️👨🏻‍⚕️👷🏻‍♂️💂🏻‍♂️

 

생기부 번역에 대한 부정적 인상이 한꺼번에 씻어지고 여러분이 들으면 깜짝 놀랄 가격과 스피드로 밤늦게 까지 번역을 마치고 완성본을 전해 드렸습니다.

 

특히 한 분은 안양에 계신 분이라 빠른 등기를 제 부담으로 하여 기분 좋게 전달 했더니 와우 정말 감사합니다.”란 답신으로 세 건을 한꺼번에 번역하느라 애를 쓴 며칠 간의 피로를 씻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