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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성적증명(평가)서 번역인증

by 인천송도인 2022. 11. 28.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졸업증명서 2 번역인증의 2탄입니다.

 

금요일 오후 퇴근을 앞두고 가끔 다급한 전화를 받습니다. 지금 가면 번역인증 받을 있나요. 급해서요. 아휴 하루만이라도 일찍 연락주시지 않고서. 어쩔수 있나요. 자타가 인정하는 급행 행정사 해드려야죠.

 

졸업증명서2건 외에 성적증명서 번역 인증을 함께 요청하셨습니다.

 

성적증명서에는 성적 표기의 기준과 용례들을 밝히는 일러두기(legend 또는 explanatory notes) 있습니다. 가끔 일부 대학 등에서는 이것도 번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일러두기는 생략하고 성적결과만 번역해 제출키로 하였습니다.

 

성적증명서를 번역하다 보면 마치 예금 거래내역서를 번역하는 기분이 때가 있습니다. 수강한 과목과 학점 또는 점수가 엑셀의 표처럼 나열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번역이라기보단 작성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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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의외의 복병은 학과명입니다. 이번 경우에도 저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음대의 성적표라 국내 여러 음악대학의 학과명을 모니터에 열어 두고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원문에는 Conducting Skills라는 강좌가 있었습니다. 지휘 기술이라고 번역하려고 보니 지휘란 고도의 정신적 작업에 기술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지휘 테크닉이란 강좌명을 대학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스킬도 테크닉도 영어이고, 원어 그대로 스킬로 사용해야 당연한 같은데 어감상 테크닉이 어울리는 같았습니다. 참으로 묘한 일입니다. 스킬을 스킬로 번역하는 것보다 테크닉으로 해야 그럴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말이지요.

고객께 제가 음악에 문외한이란 것을 밝히고 검토해 주실 것을 당부했는데도 그냥 넘어가는 것을 보니 맘에 드셨나 봅니다.

 

남들이 보기에 사소하지만 이런 재미에 주말 나와서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