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IGC: Incheon Global Campus)
인천송도에는 인천 글로벌 캠퍼스(IGC: Incheon Global Campus)가 있어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뉴욕패션기술대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로 해외 유학 대신에 이곳에 많이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3 자녀를 둔 한 고객께서 생활기록부 번역을 문의하셨습니다. 국내 웬만한 기관이나 학교에서는 번역 행정사의 인증(번역확인증명서)으로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수임을 받아 번역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고객께서는 이중 뉴욕주립대와 유타대에 서류를 접수하려고 하는데 뉴욕주립대는 변호사의 번역공증을 요구하고 있고, 유타대는 번역조차 필요 없이 그냥 생기부 원본을 제출하면 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해외의 다른 국제학교나 대학에서도 저희 번역 행정사의 인증으로 거의 통용되고 있는데, 최근 제 경험에 비추어 오히려 가끔씩 국내의 일부 교육기관에서 관습적으로 번역공증을 요구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일단 고객의 불안을 감안하여 공증 대행으로 처리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이렇게 건건이 다르게 적용되는 문서 번역의 사례가 있어 늘 고객을 맞을 때마다 긴장하게 되고, 고객도 공증을 받아야 할지 인증도 괜찮은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근 이런 불합리한 사례에 대해서 저희 번역 행정사 중 의식 있는 분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부 문교부 등에 집단 민원과 질의를 넣고 있으나 담당 부서에서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는 수준으로 문제 해결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생기부 번역은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양이 많고 표 등이 있어 잔손질이 생각보다 엄청 들어갑니다.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번역이라기보단 양식과 표 작업에 가까워 노동의 느낌이 듭니다.
생기부는 기본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와 달리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봉사활동 실적, 교과학습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선생님께서 직접 작성하는 상당량의 문장이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이 각 과목별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란 제목아래 달아 주시는 코멘트는 중문과 복문 그리고 혼합문이 뒤섞여 있고 어떤 때는 주어와 목적어와 서술어가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가 있어 먼저 우리말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가령 이번 통합사회 과목의 한 코멘트를 그대로 옮겨 적어보면 “도시 내부의 기능 지역 분화는 접근성이 높고 지대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지대 지불 능력이 높은 상업이나, 업무 기능이 밀집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함”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제학 개론시간에 배운 지대론이 생각나 대충 뜻은 짐작이 되지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집니다. 영어식 구문론으로 본다면 지역 분화가 설명한다가 되는데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원점수/과목평균, 성취도(수강자수), 등급, 단위수 등 숫자와 괄호가 나열된 성적표는 아무리 스캐너나 OCR프로그램의 힘을 빌리더라도 칸과 배열을 맞추다 보면 눈알이 빠져나올 지경입니다.
👱🏾♀️🎅🏾👨🏾🏫👨🏾🍳🤵🏾🤦🏾♀️🏃🏾♂️🕺🏾🕴🏾⛹🏾♀️
합격증을 받고 업무 연수교육 시간이나 선배 행정사의 말 속에서 생기부는 수임받기도 그렇고 안 받기도 그렇다는 말씀이 실감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해 놓고 나면 내가 이 것을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이 드는 것도 생기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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