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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모로코 유학위한 생활기록부 번역인증

by 인천송도인 2023. 3. 30.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아이는 현재 인천 송도의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며, 모로코에 있는 미국계 국제학교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발급받은 사본을 스캔하여 파일로 보내드립니다.

아이가 국제학교에 잘 진학할 수 있도록 꼼꼼한 번역과 공증을 부탁드립니다.

 

 

고객께서 이런 메일을 주셨습니다.

 

모로코에 갈 날일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서둘러 작업을 마쳐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초등학교 3개년 과정만을 번역하고 표지 포함 6장이지만 고객의 꼼꼼한 번역 주문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칠교 조각, 동화 꾸고', 자진모리 장단의 구음. 이어 세기, 짝 줄넘기 등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일일이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최대한 그 느낌을 살리도록 노력했습니다.

 

동화 '꾸고'는 한 고래의 이야기란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그냥 Kugo로 해 놓고 편하게 넘어가자니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일단 Whale Kugo로 적어서 1차 번역을 해놓고 고객께 보여들였습니다. 고객님도 이것에 대해 별 말씀은 없었습니다. 

 

다행인지 이번 고객께선 촉박한 일정을 주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틈틈이 고민하다가 오늘 아침 꿈을 꾸다 깨어서 '꾸고'가 꾸다에서 온 말이니까 'A Whale dreams(한 고래가 꿈꾸다)'로 사무실에 출근하자 마자 고쳤습니다. 앓던 이를 뺀 기분입니다. 

 

그래도 주말을 틈타 예정보다 일찍 번역을 마치고 다음과 같이 연락드렸습니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로코는 험프리 보가트의 카사블랑카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제겐 낭만과 추억의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민규군이 부럽스럽니다.

물론 실제 살다보면 낭만만이 있는 곳은 아닐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요.

 

잠깐 생기부라는 본론에서 벗어났지만 토요일 사무실에 나와서 오랫만에 제 젊었던 시절을 추억하니 그것도 괜찮은 느낌입니다.

아드님 생기부 번역본을 전달해 드립니다.

고칠 곳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편하실 때 생기부 원본을 가져오시면 바로 인증본을 발행해 드리겠습니다.

주말 편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말이 둘째의 돌잔치라 확인이 늦어질지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둘째의 돌을 축하드리며 동네 행정사로서 원활한 해외 이주에 작은 도움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고객께서 문자와 메일로 다음과 같은 답신을 보내셨습니다.

 

 

제 자랑이지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남편분이 무척이나 꼼꼼한 분이라 한줄 한줄 검토했다는 감탄하며 읽어 보았다는 말씀을 아내분이 전화로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밤 늦도록 수고하고 고민한 보람이 느낍니다. 나이 든 동네 번역가이지만 그리고 소소한 작업이지만 내 역할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