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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는 번역/직접돌파 실전

[인천송도 번역] 베트남 국제학교 생활기록부 번역인증

by 인천송도인 2023. 5. 26.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베트남의 영국계 국제학교에 초등학생이 유학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생활기록부를 번역해 가려 합니다. 지금 5학년인데 당해 학년도 자료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생기부의 5학년 난에는 해당내용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따라 내부검토 중인 사항으로 당해학년도에는 제공하지 않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연락하여 초등학교 전체과정을 번역해 보내주시고 했다고 합니다. 보통 국내외에 보내는 생기부는 인증 수위별로 최고 변호사 번역공증, 행정사 번역인증, 번역으로 나눌 있는데 이번 경운에는 번역만 해서 먼저 PDF 파일로 보내달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번역행정사가 항상 겪어야 숙제이긴 하지만 생기부 하나에도 나라마다 기관마다 심지어 접수자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죄다 다릅니다. 고객께서 문의하실 때는 이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거의 전부다 싶이 하지요. 말하다보면 나라의 제도와 관습까지 설명하는 저를 발견하고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실컷 말하지만 연락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것도 제가 부족한 탓이지요.

 

저는 모든 서류를 특별히 긴급을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면 번역한 것을 고객의 메일로 보내드려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최종 책임은 제가 지지만요.

이번 경우엔 미리 만들어 놓은 양식의 칸을 지우다가 봉사활동 시간 하나가 2에서 1 표시되었습니다. 다음날 고객께서 완성품을 받으러 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영어를 몰라서 그런데 안의 내용은 괜찮지요. 순간 얼굴이 화끈 거렸습니다. 숫자 하나 실수해도 신뢰도가 이렇게 떨어지는구나. 다음에 꼼꼼하게 살펴야 겠다.

 

그래도 고객께서 번역만 필요하다고 해도 제가 고집을 부려서 기껏 손으로 만든 서류인데 그냥 보내드릴 없고 대신 무료로 인증서를 발급해 드리겠다고 해서 사무실에 오시게 됐습니다. 성의를 인정받아 본전은 셈이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