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열흘 넘어 포스팅입니다. 그만큼 바빴다는 얘기니까 저로선 기분 좋습니다. 일요일 사무실에 나와 성적증명서를 고객께 보내기 전에 혹시나 틀리거나 고칠 곳은 없나 이리저리 보고 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는 말은 진짜 명언입니다. 우연찮게 새로 개업한 동료 행정사의 번역물을 봤습니다. 제가 처음 개업했을 때 어떻게 하면 튀어볼까 해서 이리저리 검색해서 좋은 양식을 얻고자 노력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런데 이 신참 행정사에게 제 번역물이 모델 케이스로 보였나 봅니다.
“노력은 속이지 않는다”란 말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닌 것이 검증되는 순간입니다.
노력하는 후배 행정사에 뒤지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그동안 의도하진 않았지만 시리즈물이 되어 버린 생활기록부에 대한 내용입니다.
똑같은 생기부이지만 이번 경우엔 제게 자못 의미가 큽니다. 고객은 시쳇말로 영어 전문가인 어머니입니다.직업은 정확히 밝히지 않으셨지만 척하면 척이지요)
다른 곳에 수임을 맡기셨다가 맘에 안 들어 환불을 받으셨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더군요. 으휴~ 저도 솔직히 제 실력을 고백하고 좋은 번역가를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제 솔직한 태도가 맘에 들었다면서 빠꾸(?) 맞은 생기부 번역을 맡겨 오셨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짐작하셨듯이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닙니다. 그저 용어 하나라로 행정적인 의미를 되살리고 어색한 번역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번역 행정사죠.
그런 의미에서 생기부는 저같이 전문 번역가가 아닌 입장에선 큰 숙제로 다가옵니다. 다른 증명서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 어느 정도 제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기부는 때론 문법에 맞지도 않는 우리말 문장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어머니를 만족시키면서 본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행정사의 입장을 살려야 하는 숙제를 안겨 줍니다.
물론 능력이 탁월하신 동료 행정사님은 아무렇지 않게 이런 숙제를 해결하시지만 전 늘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게 수임하실 고객이시라면 이점을 잘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한 번은 어떤 영어에 능통하신 고객께선 제 번역이 맘에 안 들었는지 직접 제 사무실에 와서 번역한 것을 모니터를 보며 함께 고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첫 감정은 부끄러웠고, 다음 감정은 아무리 영어를 잘 아시지만 너무하단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부족한 실력을 갈고 닭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짜 미안하지만 다른 생기부에 비해 몇 번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AI 신세도 많이 졌습니다.
1차 번역본을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부정관사 a를 an으로 표시한 것을 지적받을 것을 제외하곤 “수고하셨다”란 말로 OK를 주셨습니다.
🐻❄️🐼🐾🐸😀🚠🛼🚥⛰️⚓
이 수고하셨단 말은 제 인생에 대한 수고를 인정받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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