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지병으로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망확인서를 번역인증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연금관리공단에 제출할 용도라고 하십니다.
미국 사망확인서는 내용이 복잡하고 역시 표로 이루어져 있어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출장 중에 전화로 상담받다가 소리가 잘 안 들려 비용을 싸게 불렀습니다.
사무실에 와서 보내주신 사망확인서를 보니 아차 싶더라고요.그래도 고객의 맘을 어렵지 않게 해 드리려고 그냥 부른 가격으로 해드리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장짜리로 보내온 확인서가 작업을 하다 보니 두장으로 금세 넘어갑니다. 미국 서체와 자간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너무 가독성이 떨어지길래 할 수 없이 두장으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눈에 띄는 항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고인의 부모님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우리는 그냥 아버지 어머니 혹은 부 또는 모로 표기할 내용인에 첫 결혼/시민 연합전 아버지/ 공동부모의 이름이라고 길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성 정체성이 무너진 현대사회의 모습이 드러나 있네요.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는 절규가 생각납니다. 앞으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시민 연합전 아버지’ 라 불러야할 지도 모를 시대에 우리가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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