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아포스티유’가 뭔가?
이 문서가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믿을 수 있나? 날고 기는 사기꾼도 많은데 문서 위조야 식은 죽 먹기 아냐? 두 눈 뜨고 속지 않기 위해 그 나라의 권위있는 행정기관이 그 문서를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보통 그 나라의 외무부나 법무부 등에서 그 나라 문서임을 확인하여 신뢰할 만하다고 도장을 꽝꽝 찍어 줍니다. 그 다음에는 이 도장 찍어준 문서를 가지고 도장 찍어준 나라에 있는 문서를 받아 줄 나라의 대사관이나 공관에서 다시 한번 확인을 받지요. 이를 영사확인이라고 합니다.
같은 문서를 두 번이나 확인 받으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이중으로 들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굴려 문서가 만들어진 나라의 외교부가 확인하면 우리도 인정할께 너도 우리나라 문서를 우리 외교부에서 확인하면 인정해라는 협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협약이 아포스티유 협약입니다. 아포스티유는 영어로 Apostille로 어파스틀 정도로 읽어야하는데 아포스티유라고 하는 것을 보면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근대에 들어서 프랑스가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이었으므로 그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외교무대에서는 동의를 뜻하는 Agreement를 영어식으로 어그리먼트로 표시하기보다 아그레망(Agrement)이라고 하듯이요.
그러므로 아포스티유 협약에 가입한 나라끼리는 아포스티유 확인서가 부착된 공문서는 영사확인 없이 서로 공문서로 효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꼭 예외가 있듯이 부동산 매매, 상속 등 중요한 행정행위에서는 아포스티유 확인이 아니라 영사확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다시 한 번 골치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아포스티유 가입국 현황
(2021.9.16 현재)
지역 | 국가/지역 |
아시아, 대양주 | 호주, 중국 일부(마카오, 홍콩), 일본, 한국, 뉴질랜드, 브루나이, 몽골, 쿡제도, 피지, 인도, 마샬군도, 모리셔스, 바누아투, 사모아, 통가, 니우에, 타지키스탄, 팔라우, 필리핀, 싱가포르 |
유럽 | 알바니아, 오스트리아, 벨라루스, 벨기에, 보스니아 - 헤르체코비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조지아, 독일, 몰타,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모나코,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키르키즈스탄, 마케도니아, 우크라이나, 영국, 안도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코소보 |
북미 | 미국 |
중남미 | 아르헨티나, 멕시코, 파나마, 수리남, 베네수엘라, 앤티가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콜롬비아, 도미니카연방,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그라나다, 온두라스, 세인트빈센트, 페루, 트리니다드토바고,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니카라과,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 과테말라, 볼리비아, 가이아나, 자메이카 |
아프리카 |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브룬디, 레소토, 라이베리아, 나미비아, 상투메프린시페, 스와질랜드, 말라위, 카보베르데, 세이셸 |
중동 | 오만, 이스라엘, 바레인, 모로코, 튀니지 |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 싸이트(www.o4o4.go.kr)
※ 참고로 캐나다는 아포스티유 협약국이 아닙니다.
'담을 넘는 번역 > 일문일답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송도 번역] 강조하려다 보면 반복하고 반복하다 보면 싫증나고 (0) | 2022.02.22 |
---|---|
[인천송도 번역] 법령에서 보게 될 라틴어 (0) | 2022.01.06 |
[인천송도 번역] 문서 번역하실 때 팁 2 (0) | 2021.12.27 |
[인천송도 번역] 문서 번역하실 때 팁 1 (0) | 2021.12.27 |
[인천송도 번역] 번역공증은 무엇이고 번역인증은 무엇인가 (0) | 202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