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30 매우 드라이한 출산기 <성미정> 닥터 박 이곳은 화장실이 아닌 건 분명한데 난 지금 도저한 핏기가 묻은 희고 말랑한 똥을 낳은 것 같소 이 똥을 품에 안으며 난 이 희한한 똥과 사랑에 빠질 것을 예감하고 있소 이것이 자라서 진짜 똥이 되어도 내 사랑은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처럼 희고 말랑할 것 같음도… 난 자식이 없다. 내 자신이 희한한 똥이 되어 참기 어려운 냄새를 풍기며 코막고 살고 있다. 성미정(1967∼ ) 강원대학교 사학과 졸업. 1994 『현대시학』에 「가둔다」 외 5편의 시로 등단. 『대머리와의 사랑』, 세계사, 1997, 시집. 『사랑은 야채같은 것』, 민음사, 2003, 시집. 2022. 5. 6. [인천송도 번역] 학위증명서 공인번역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얼마 전 졸업장을 번역공증해달리고 하신 고객께서 학교에서 졸업장이 아닌 학위증명서를 요구한다고 하셔서 비슷한 일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고객께서 그게 그건데 뭐 이렇게 번거롭지 하고 느끼시는 것을 위로(?)도 할 겸 수임료를 조금 할인해 드렸습니다. 사실 보내드린 서류에는 학위 증명서란 내용이 적시 되어 있진 않았습니다. 그냥 "**학위를 받은 것을 증명합니다." 한 줄 뿐입니다. 제목이 없습니다. 제가 오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사족은 붙이지 않겠다며 잘난 체 하는 외국의 거만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네 정서상 뭔가 제목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가 알아서 상장인지 표창장인지 증명서인지 졸업장인지 가리라는 것은 건방지지 않습니까? 학위증명서란 것이 원문에 직.. 2022. 5. 4. [인천송도 번역] 사망증명서 번역 공증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서류나 공문서의 특징이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사망증명서를 번역할 때는 사망일시, 사망 장소, 사망원인 등 몇 가지 숫자와 단어로 정리되어지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해 덧없음과 무력함이 나도 몰래 감정이입이 됩니다. 미국에 주소를 가진 고객께서 얼마전 고인이 된 아내의 사망신고를 구청에 제출코자 번역 공증을 의뢰하셨습니다. 고인이 저와 동년배라 그런지 숙연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고객께선 다음 날 출국하신다고 아침에 오셔서 그 자리에서 완성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급하신가 보니 제가 점심을 거르고 작업할 테니 식사하시고 오시라"고 진정시키고 나서 힘든 한나절을 예상하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행한 사망증명서 양식인데 진짜 깨알보.. 2022. 5. 4. [인천송도 번역] 임대차계약서 번역공증 인천송도 행정사입니다. 이번 고객께서는 필리핀에 소송을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말로 된 임대차계약서의 번역공증을 요청하셨습니다. 계약은 이미 몇년 전에 이루어진 것인데 깨알 같은 계약서에 담겨 있는 계약조항을 번역을 하는 것도 힘이 들었지만 공증에서 복병을 만나 애를 먹였습니다. 한 공증사무소에 가니 계약서에 서명을 한 사람들이 모두 공증사무소에 출석하여 사실공증을 해야 한다며 공증을 거부했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공증사무소에 가보니 문제없이 번역공증을 해 주었습니다. 저도 공증 언저리에서 밥을 먹고살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당혹스럽습니다. 계약서에 당사자들이 서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사실공증이 필요한 것 같지만 이미 이루어진 계약을 증빙용으로 필요해서 번역해야 하는데 사실공증이 필요한지 잘 이해가 되지 .. 2022. 4. 29.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08 다음